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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홍보·정무 확충 ‘소통’ 강조…귀 열릴까

등록 2008-06-23 21:53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왼쪽 두번째)과 신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함께 회의실로 걸어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왼쪽 두번째)과 신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함께 회의실로 걸어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기 청와대’ 달라지나
맹형규·박형준 입성 ‘당 입김’ 강화 관측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2기 청와대 참모진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대대적 개편에 따른 새로운 각오가 담긴 당부다. 그만큼 ‘2기 청와대’에서는 주요 업무와 당·정·청 관계, 국정과제 추진, 업무 스타일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큰 특징은 홍보와 정무 기능을 확충해 ‘소통’ 강화를 꾀한 것이다. 홍보·정무 기능 미비와 소통 부족은 쇠고기 사태를 겪으며 가장 취약점으로 꼽힌 대목이다. 청와대는 이날 신설되는 수석급 홍보기획관에 박형준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홍보기획관 아래에는 대통령 이미지 관리와 국정홍보 기획을 맡을 홍보1, 정부 부처와 국정홍보 조정을 담당할 홍보2, 인터넷을 담당할 국민소통, 대통령 연설을 맡을 연설기록 등 4개 비서관이 설치된다. 사실상 홍보수석실을 부활시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정무수석 아래에 시민사회비서관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취약했던 시민사회와의 대화 채널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새 참모진은 “국민의 소리에 더 귀를 열자”고 강조하고 있다. 정 실장은 22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를 포함해서 모든 수석들이 좀더 많은 외부 인사를 만나서 접촉면을 넓히고 국민과 소통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정 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은 23일 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곧장 국회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등을 차례로 찾아 신임인사를 했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취임 이튿날 여야 지도부를 만난 것에 비해 훨씬 빠른 행보다.

당·청 관계에서도 변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탈여의도’를 내건 이명박 친정 체제의 핵심을 이뤘던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물러나고, 맹형규·박형준 전 의원이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국정 과제에서 한나라당은 이미 한반도 대운하, 건강보험 민영화 추진 반대와 공기업 민영화 속도 조절을 주장해 관철했다. 당 출신인 박재완 신임 국정기획수석도 당분간 주요 정책 추진에서 ‘완급 조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기 청와대에서는 ‘노 홀리데이’, ‘얼리버드’ 방식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 참모진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수석비서관회의 시작을 한 시간 늦춰 오전 9시로 바꾸기로 했다. 이른 아침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조찬 회동 등을 하며 널리 소통하자는 취지인데, 청와대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과 주말 근무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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