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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외교라인 문책’ 사실상 거부

등록 2008-07-30 21:51

휴가 끝 복귀 “너무 자책하면 상대방이 웃어”
“국제사회서 독도 한국영토 인정 받을 것 확신”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외교·안보라인 문책론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밝혔다.

이날 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한 이 대통령은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소가 설치된 종로 국립서울농학교에서 문책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희일비 해서 조금 잘못하면 너무 자책하고 우리끼리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웃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며 “독도 문제는 단기간의 문제해결 방식보다는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하며, 너무 정치적으로 하기보다는 아주 차근차근 하나하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귀속국가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이태식 주미대사 등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여당 지도부의 요구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독도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응한 게 아니라 그때그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소리를 높였는데 이게 한두 달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일”이라며 “지금부터 우리가 적극적으로 하면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한국 영토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이 좀 장기적이지 못한 데서 조금 소홀히 (취급)되고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면 우리 땅 우리가 주장하는 데 그건 우리가 당연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첫 보고를 받을 당시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격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한 바 있다.

앞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집중’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져야 되고 또 거기에 지휘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정치적으로도 책임을 져야 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조사를 해본 다음에 주미대사 수준에서 책임질 문제라면 주미대사만 경질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엠비엔>(MBN)에 출연해 외교안보 라인 관계 질문을 받고 “문책할 일이 있으면 즉시 문책하는 게 맞다”며 “문책 폭은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주현 권태호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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