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정몽구회장 원고 실수 사업생각 때문”

등록 2008-11-12 21:49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엄격한 왕회장한테 꾸중 한번 안들어”
이 대통령, 현대가 애정과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현대 집안’에 대한 자신의 애틋한 애정을 나타낸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18일 경제단체장들과 재벌 총수 등이 참석한 ‘제2차 민관합동회의’가 끝난 뒤 현대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읽어내려가다 순서를 뒤바꿔 말의 앞뒤가 안 맞는 일이 빚어지자 참석한 다른 총수들이 박수를 치며 ‘그만 끝낼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10분 동안 이를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회의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내가 현대가 집안은 잘 안다”며 “왜 원고를 뒤바꿔 읽은 줄 아느냐, 정 회장이 원고를 읽으면서 ‘소프트 파워’라는 대목을 읽으면, 머리 속에는 이를 어떻게 사업에 연결시킬 수 있을지, 추가 사업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 정주영 회장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몽구 회장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준비한 것을 끝까지 읽어내는 것을 보라. 저렇게 밀어붙이는 정신, 저게 바로 현대의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참모들과의 모임에서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부하 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단 한번도 정 회장의 꾸중을 듣지 않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전언이다. 청와대 참모는 “당시 이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보좌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이 말은 안 해도 청와대 참모들에게 ‘내가 정 회장에게 했던 것의 반의 반만 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