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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경청·숙고”…뒤에선 ‘네탓’ 타령

등록 2009-06-05 19:44

“쇄신 요구 겸허히 듣고있다”며
“당이 먼저 할일부터 정리돼야”
청와대는 5일 한나라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 ‘경청과 숙고 모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쇄신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며 “겸허한 자세로 여러 의견을 듣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의 철학이 ‘일신우일신’으로, 항상 변혁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것인데 왜 (쇄신을) 거부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변인은 또 인적 쇄신론과 관련해 “대통령은 ‘무슨 국면을 넘기 위해서 정치쇼로 인사나 개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관된 철학을 갖고 계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거나 귀를 닫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이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쇄신은 없다”고 말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전날 의원연찬회에서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해 당내 불만을 다독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전날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쇄신 요구’가 쏟아진 것에 대해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당이 내부적으로도 쇄신에 대해 의견을 모으지 못하며 청와대를 향해 쇄신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자기(한나라당) 정리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야 진정성이 더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에서 ‘이런 쇄신을 하겠다. 이에 맞춰서 청와대와 대통령도 이렇게 해달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누구 물러가라는 얘기만 있지 쇄신의 정확한 논리와 명분이 딱 서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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