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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MB “북한 피해도 상당할 것…군은 할 만큼 했다”

등록 2010-11-23 23:15수정 2010-11-24 14:34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포격 도발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저녁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포격 도발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저녁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북, 연평도 포격] 이 대통령, 합참 방문해 강력대응 주문
군 당국자 “K-9 자주포, 북한 사격한 것에 비해 살상 위력 10배”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다음날인 24일 군은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중심으로 북한의 정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K-9 자주포공격을 받은 북한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북측에도 우리가 도발 원점에 대해서 집중 사격을 가해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23일 합참을 방문한 자리에서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할 만큼 했다”면서 “상대방 피해도 우리의 화력으로 보아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군이 이같이 추정하는 근거는 K-9 자주포의 화력에 근거한 것이다. K-9 자주포의 오차 범위는 20~30m에 불과하다. 80발을 쏜 만큼 표적과 주위에 엄청난 타격을 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더구나 우리 군의 목표는 북한군의 막사였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브리핑에서 "군이 K-9 자주포로 대응포격을 할 때 북한군 해안포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고 해안포 중대 막사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해안포는 통상 갱도를 구축해서 사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운영하고 있는 K-9 자주포로는 해안포를 직접 타격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해안포 진지를 무력화하기 보다는 막사라든지 주변에 있는 다른 시설을 무력화해 해안포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3일 군은 오후 2시 47분 공격을 받은 지 13분 만에 연평부대 포병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 9월 북한이 우리 영토로 해안포를 발사하면 즉각 북한 해안포 진지를 향해 2~3배로 대응 포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대로 였다. 연평부대 상황실은 레이더와 각종 정보를 동원해 적의 포 사격지점을 파악했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점은 무도와 개머리 해안포진지, 인근의 2개 포 진지 등이었다. 연평부대 자주포들은 포문을 북쪽으로 돌려 우선 가까운 무도의 적 포 진지 부근의 막사를 향해 포격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포병은 특성상 화력을 한곳에 집중시켜야 한다”며 “무도에 있는 적의 포를 우선 공격한 뒤 이어 개머리 진지에 대한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군이 대응 포격한 화기는 K-9 자주포다. 이 포는 유효 사거리가 41km로 북한 해안포대가 있는 개머리와 무도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K-9 자주포는 사격 명령을 받으면 30초 이내에 첫 사격이 가능하고, 최초 3분 동안 분당 6발의 포탄을 쏠 수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사격한 것에 비하면 살상 위력이 10배나 된다”고 밝혔다. 북한 강령반도에 있는 해안 포대에는 사거리 13km로 분당 8발을 쏠 수 있는 76.2mm 평사포, 사거리 24km로 분당 6~7발을 쏠 수 있는 122mm 대구경포, 개량한 것은 유효 사거리가 34km까지 늘어나는130mm 대구경포를 갖추고 있다.

이충신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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