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취임 뒤 첫 통화
박 “과거사 문제 결단 내려야”
박 “과거사 문제 결단 내려야”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해, 북한 핵 문제 등 대북정책에 관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뒤 주요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축하 전화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일 양국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중요한 동반자로서,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의 첫 단추는 긴밀한 양국관계인 만큼 한·일 새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 양국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과거사 문제를 미래세대에 넘겨주지 않도록, 정치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청했다.
두 정상은 통역을 포함해 10분가량 통화했으나, 독도나 위안부 문제 등 예민한 사안은 대화 주제에 올리지 않았다. 김행 대변인은 “이번 전화는 아베 총리가 직접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 가운데 취임 이후 일본 정상과 가장 먼저 통화를 한 데엔 일본 쪽을 ‘배려’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당선인 시절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고, 특사단은 중국에 가장 먼저 보냈다. 최근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외교 우선순위를 ‘미-중-일-러’ 순서로 답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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