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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또 미래연구원이냐

등록 2013-03-14 20:42수정 2013-03-15 11:56

미래부 장관 후보자 등 5명 인선
미래부 장관 후보에 최문기…장관급만 5명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최문기(62)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 발기인이며, 이 단체 출신으로는 4번째 장관 후보자가 됐다. 이날 함께 인선이 발표된 한만수(55) 공정거래위원장까지 합치면 미래연 출신 장관급 후보자만 5명이다.

박 대통령 인선에서 ‘비밀병기’로 불렸던 김종훈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뒤, 박 대통령은 후임자를 찾는 데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핵심 부서이자, 자신의 브랜드로 내세운 ‘창조경제’의 견인차라고 강조해왔기에 세간의 관심도 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자신의 싱크탱크 출신인 최문기 후보자를 낙점했다.

최문기 카이스트 교수(62)
최문기 카이스트 교수(62)
장관급인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미래연에서 활동했고, 청와대의 곽상도 민정수석과 최성재 고용복지수석도 이 단체 발기인이다. 미래연 출신들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고 정책을 잘 아는 이들이지만, 이들을 대거 기용한 것은 박 대통령의 좁은 인재풀을 또 한번 확인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정책그룹을 확대할 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을 돕기 시작한 건 2010년 12월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부터다. 최 후보자는 연구원의 과학기술방송통신 분과에서 활동하면서 이 분야의 정책 수립을 도왔다. 대선 땐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방송통신추진단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약 작업을 했다.

최 후보자는 1978년부터 21년 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고, 2006~2009년엔 원장을 지냈다. 원장 재직 당시 김종훈 전 후보자의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자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1999년부터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로 일했는데, 이 학교가 2009년 카이스트에 통합된 뒤 카이스트 교수가 됐다.

청와대는 “오늘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인선 때문에 (오늘로 예정됐던) 외청장 인선을 미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조직법 난항’의 원인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굳이 발표한 것은, 야당을 좀더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정부조직법 원안 강행 의지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처리 뒤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청와대, 장관·처장 5명 인선
청와대, 장관·처장 5명 인선
최 후보자는 2010년 공직자 재산신고 때 13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인사청문회 땐, 20년 넘게 대전에서 거주한 최 후보자가 서울 반포동 재건축 단지 아파트와 월계동 상가를 소유하고 있는 점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형제들과 순차 매입한 20억원 이상의 경기 평택 일대 목장·논·밭 등도 검증대에 오를 수 있다.

최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야당은 불만을 드러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정부조직법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미래창조과학부라는 정부조직은 없다. 만들어지지 않은 정부조직의 장관 후보자를 다시 발표하는 것에서 청와대의 묘한 고집스러움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법제처장과 국가보훈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제정부(57·행시 25회) 법제처 차장은 내부승진으로 처장에 내정됐다. 박승춘(66·육사 27기) 국가보훈처장은 이명박 정부 장차관급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승격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엔 정승(55·행시 25회) 한국말산업중앙회 회장이 내정됐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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