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7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참석자들이 대통령의 만찬사가 끝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이번 방미에 동행한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이 보인다. 워싱턴/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공동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정상회담과 오찬회동을 한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려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박 대통령)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 나아가 국제사회가 취해야 하는 최고의 방법이자 궁극적 목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그렇게 나오도록 인식을 바꾸고 변화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오바마 대통령)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그가 취한 행동을 통해서만 안다. 그동안 도발적인 행동을 해왔는데, 박 대통령이 내린 평가에 공감한다. 그러나 앞으로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따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겠다. 박 대통령과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된다면 환영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는데.
“(박 대통령) 군사적 도발이 돼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나 안전을 해치면 당연히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미 우리 군에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 때에는 군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이런 군사적 문제뿐 아니라, 개성공단처럼 합의를 물거품같이 무시해 버렸을 때도 마찬가지다. 어느 누가 저렇게 합의를 지키지 않는 곳에 투자를 하려 하겠나. 잘못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 프로세스’를 어떻게 평가하나.
“(오바마 대통령) 박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매우 공감할 수 있는 것이며 한미 양국이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몇년간 제가 해왔던 것과 유사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준비와 반응을 하고, 잘못된 행동에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잘못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원칙에 입각하면서도 동시에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확신을 갖는 것은 박 대통령이 매우 강경하며 현실적인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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