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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극우논객 출신…청와대 입성뒤 ‘불통 대변인’ 비판

등록 2013-05-10 20:20수정 2013-10-02 16:17

<b>취재진 몰린 윤창중의 집</b> 성추문 사건으로 전격 해임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충정로의 오피스텔 앞에 10일 오후 취재진이 몰려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취재진 몰린 윤창중의 집 성추문 사건으로 전격 해임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충정로의 오피스텔 앞에 10일 오후 취재진이 몰려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윤창중은 누구인가
대선때 안철수·윤여준 등 맹비난
인수위선 기자들과 언성 높이고
김행 대변인과 방미수행 다툼도
극우논객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성추문으로 ‘전격 해임’되기까지.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24일 인수위 대변인으로 전격 발탁되면서부터 줄곧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지 5일 만에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임명했을 때는 ‘극우·보수 논객’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윤 대변인은 당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옹호하고, 자극적인 언어로 야권을 비난하는 극렬 보수인사로 평가받았다. 그는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18일 인터넷 언론 <뉴데일리>에 쓴 칼럼에서 여권에서 야권으로 입장을 옮긴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장관 등을 ‘정치적인 창녀’라고 매도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지난해 8월 종편 <채널 에이(A)> 시사프로그램에서는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를 두고 “한마디로 젖비린내 난다”고 비하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 다음날인 12월20일 칼럼에서 윤 대변인은 “이번 박근혜의 승리는 애국가와 태극기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지켜내려는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깨부수려는 ‘반 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 대한민국의 풍요와 발전을 뒤집으려는 ‘노무현 세력’과의 일대 격돌에서 ‘대한민국 세력’이 마침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전력’으로 인해, 그가 인수위 대변인으로 여야를 아우르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자질도 격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셌다.

윤 대변인은 인수위 대변인에 임명되자마자 ‘밀봉인사’, ‘불통 인수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2월27일 인수위 1차 인선안 발표 당시 윤 대변인은 기자회견장에 노란 서류봉투를 들고 들어와 명단을 발표한 뒤 “밀봉을 해 왔기 때문에 저도 이 자리에서 (뜯어보고) 알았다”고 말해, ‘밀봉인사’ 논란을 자초했다. 삼청동에 꾸려진 인수위 사무실에서는 기자들과 소통하겠다며 ‘1인 기자’를 자처했지만, 인수위와 관련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전달하지 못하는 등 ‘불통 인수위’의 상징으로 평가받았다. 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을 길게 늘어놓다가 “핵심만 답해 달라”는 기자들과 언성을 높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도 기자들의 전화를 잘 받지 않고,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켜 ‘불통 대변인’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결국 성추문 사건을 일으켜 박 대통령의 첫 순방외교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윤 대변인은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한국방송>, <세계일보> 정치부를 거쳐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4월부터 인수위 대변인 임명 전까지는 ‘윤창중 칼럼세상’이라는 1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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