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 법요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자타불이(自他不二. 나와 다른 사람은 하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다른 맛을 가진 수많은 강물도 바다에 들어오면 한 가지 맛이 된다’고 하셨다.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 처지와 생각은 다르다 하여도 대한민국이라는 큰 바다 안에서 가족처럼 화합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신문화로 찬란하게 꽃을 피웠고,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는 강인한 호국정신의 토대가 되었다”며 “지난 역사에서 민족정신의 구심이었던 불교가 다시 한 번 화합의 중심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법요식에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