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꽃을 바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 뒤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조문하고, 10분가량 유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총리님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쓴 뒤 유족들에게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신 총리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5천년 가난을 벗었다고 그러는데 남기신 발자취가 너무 크다. (내가) 또 한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곧 이루겠다 마음먹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야 (고인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나라의 큰어른이 이렇게 떠나시니 허전하다. 우리가 나라를 더 발전시키고 국민행복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허전한 마음을 딛고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남 전 총리가) 경제를 살리고 가난을 벗어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셨다는 생각을 하며 큰 위로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때 재무부 장관과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일한 인연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엔 경제자문단의 좌장으로 경제 정책을 조언하기도 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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