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현안 없다” 만남 자체에 무게
민주 “사진찍고 끝나면 무슨 의미”
민주 “사진찍고 끝나면 무슨 의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3자 회동이 6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만나 3자 회동을 추진키로 했었다. 3자 회동은 3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당시 청와대가 두 차례 제안했지만 민주당 쪽이 “일방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거절해 지금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이르면 지난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박 대통령의 취임 뒤 첫 3자 회동은 일정 조율부터 애를 먹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새 원내대표 선출과 당직 인선 등으로 당내 사정이 복잡했고, 박 대통령도 사전에 확정된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또 31일엔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1박2일로 예정돼있는 등 이달 안엔 회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청와대와 민주당 쪽의 설명이다.
회동의 성격과 의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야당의 미묘한 시각 차도 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특별한 현안이 없고, 당정청이나 여야 간 소통도 활발해 (쟁점이 될 만한) 큰 의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동 자체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쪽은 기왕 박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니 ‘성과물’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은 “지금은 대통령 만나 인사하고 사진 찍을 상황이 아니다. 국민들이 야당에 거는 기대도 있는데, 회동이 그렇게 끝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남북관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경제민주화 등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혜정 송호진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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