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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자회담 열자”…민주 “진정성 의문” 유보

등록 2013-09-12 17:29수정 2013-09-12 22:34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왼쪽 사진)이 12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오는 16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3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뒤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같은 날 밤 서울광장에서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천막 안 집무실에서 노웅래 비서실장한테서 회담 제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정우 선임기자 <A href="mailto:woo@hani.co.kr">woo@hani.co.kr</A>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왼쪽 사진)이 12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오는 16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3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뒤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같은 날 밤 서울광장에서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천막 안 집무실에서 노웅래 비서실장한테서 회담 제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대통령 16일 국회방문해 회담
순방결과 설명뒤 국정논의 제안
민주 “의제 확인뒤 수용여부 결정”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대치 정국을 해소하고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자신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담을 16일에 열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은 환영한다며 민주당의 수용을 촉구했으나, 민주당은 회담 의제에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가 포함되는지를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G20(주요 20개국) 회의와 베트남 순방 결과를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에게 설명한 뒤 연이어 여야 대표(와 자신이 참여하는) 3자 회동을 통해 국정 전반의 문제와 현재의 문제점 등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국정 전반에 관해 여야가 하고 싶은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기존에 국민들이 가지고 계신 의구심과 정치권의 의구심을 털고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야당도 회담에 응해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청와대가 고집했던 5자 회담에서 여야가 모두 동의한 3자 회담으로 형식을 바꾸고, 의제도 ‘민생 현안’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밝힌 것이다. 이 수석은 “야당엔 미리 김기춘 비서실장이 뜻을 전달했으며, 회담 날짜는 16일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례적으로 회담 장소를 청와대가 아닌 국회로 제안한 데 대해선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회의 협조를 구할 일이 많으니, 국회를 존중하고 정국 교착에 대한 적극적 해결 의지를 보이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과 박 대통령의 사과 등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전 조율도 하지 않아 회담이 성사될지, 또 열리더라도 서로 만족할 만한 해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당장 민주당은 청와대가 제의한 회담의 의제가 뚜렷하지 않은 데 의구심을 나타내며 회담이 성사되려면 국정원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비서실장이 통보한 내용과 그에 이은 청와대의 일방적인 발표는 대화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생략한 것으로, 제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회담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하루 전 김한길 대표가 ‘국정원 개혁이 말해지지 않는 어떤 만남도 무의미하다’고 한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어디까지 논의할지 청와대와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제안을 환영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으로 정쟁이 종식되고 막힌 정국이 뚫려 여야 모두 민생을 돌아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석진환 조혜정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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