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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누리꾼들 “기자회견이 변명하는 자리냐”

등록 2015-01-12 17:10수정 2015-01-12 17:23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켜 본 누리꾼들 비판 목소리
“경제 활성화만 외쳐대고, 경제민주화는 쏙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지켜본 누리꾼들은 “기자회견이 변명하는 자리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대통령은 김기춘 실장의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비서실장께서는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라며 “여러 가지로 당면한 현안들이 있어서 그 문제를 먼저 수습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 ‘보짱(@polygraph13)’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정윤회 문건 파문 의혹’에 연루된 청와대 비서관 3인방에 대해 “교체할 이유가 없다”며 드물게 사심만 있는 정권의 교체 이유를 말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국물도없수다(@nesunny326)’는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답하지 않은 박 대통령에게 F학점을 줬다. 그는 트위터에서 “박 대통령의 마이웨이 기자회견도 F학점. 최경환 부총리 경제정책 F학점. 항명한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김기춘 비서실장도 F학점. 아울러 ‘각본 없는 진심’이 돋보였다고 쓴 ‘기레기’는 부득이 퇴학시키기로!”라고 적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경제’를 강조했지만 누리꾼들은 “정작 서민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내용이나 공감이 없었다”는 의견도 내놨다. 트위터 이용자 ‘좋은세상(@jjj6918)’은 박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경제, 경제… 신년 기자회견 내내 박 대통령은 경제만 외쳤다. 경제가 살리겠다고 사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무슨 재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는가?”라며 “새누리의 최대 무기는 ‘종북 프레임’과 경제뿐이고 우매한 국민은 그들의 술책에 어김없이 휘둘린다”고 씁쓸한 심경을 적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도 관련 뉴스에 수천 개의 의견이 올라왔다. “재벌들엔 감세와 규제 개혁 등으로 부를 갖다 바치는 반면 적십자회비, 주민세, 담뱃값 인상 등 가난한 서민들의 주머니만 터는데 국민들의 삶이 무슨 수로 어떻게 나아질 수 있겠는가! 입으로만 경제 활성화 외쳐댄다고 국민들이 계속 속겠는가! 한 치의 양심은 있는지 ‘경제민주화’란 단어는 쏙 들어갔다.” (응무**)라는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방식에 대해서도 ‘각본은 있고 진정성은 없다’ 등 반응이 대체로 싸늘했다.

“기자회견 흉내내지 말고 그냥 대통령 연례 연설회 따위로 이름도 바꾸고 그렇게 바꾸자고요. 이게 단독 웅변대회지 무슨 기자회견 한답시고 이 난리랍니까? 변명만 하는 기자회견은 또 뭐냐고요?” (yavas*****), “말로만 혁신, 쇄신. 기자회견 때마다 외치는 ‘그건 개인이 일탈’이라는 등등. 이제 다른 사람 핑계 좀 그만 대시고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말해 달라” (Mete***),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질문 답변치고는 너무나 허접하다. 적어도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맨날 똑같이 버벅 대고 판에 박힌 수첩에 적힌 대로 녹음기 소리만 들려준다”(nmg***) 라는 비판들이 나왔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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