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폐막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울란바토르의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교류 확대와 북핵 문제 대응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런 노력이 궁극적으로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바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연구를 조기에 마쳐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44억9천만달러(약 5조원) 규모의 몽골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양국은 경제분야 16건 등 모두 20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6일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폐막 기념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 애초 이날 자유토론에 앞서 참석 정상들의 단체 사진촬영이 예정돼 있었는데, 터키의 군부 쿠데타 시도가 알려지면서 유럽 지역 일부 정상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서둘러 회의장에 입장하는 바람에 기념촬영이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미처 도착하지 못한 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5개국 정상은 기념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사진 촬영 직전 휴식시간에 세면장을 이용한 사이, 미국 쪽이 일정 지연을 이유로 단체 촬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사진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