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라며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과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이뤄냈고 개성 있는 우리만의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한글의 우수성을 추어올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의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유엔 총회 참석 당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전시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둘러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초 국보 320호로 승격된 <월인천강지곡>의 영인본(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책)은 노태우 정부 때 유엔 가입을 기념해 유엔본부에 기증됐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