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경제수석 경제 위기설 반박
수출·투자·호조 경제지표 구체 언급
“IMF도 내년 한국 성장률 3%로 상향”
수출·투자·호조 경제지표 구체 언급
“IMF도 내년 한국 성장률 3%로 상향”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기초는 튼튼하고 굳건하다”며 “제2의 외환위기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정세 불안정 속에 경제위기설이 제기되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홍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일각에서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당시와 경제 펀더멘털(기초)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97년 당시엔 경상수지가 103억달러 적자였는데, 작년 경상수지는 987억달러 흑자”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각종 경제지표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9월 수출 61년 만의 최고치, 반도체 제외 수출 증가율 29%, 설비투자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등 실물투자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주식시장은 연휴 이후 3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이고 환율도 안정적”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한국 성장률을 3%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A-로 유지한 점도 들었다.
홍 수석은 올 하반기 경제 전망도 낙관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하면서, 우리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긍정적 지표들에 반해 청년실업률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에 홍 수석은 “올해 말, 내년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좋은 일자리 대책 등 정책이 집행되면 반영될 것”이라며 “사회적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도 함께 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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