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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과 아세안 관계, 미·중·일·러 수준 격상”

등록 2017-11-09 23:01수정 2017-11-09 23:22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신남방정책’ 선언
2020년까지 2천억달러 교역 확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식수한 나무는 인도네시아 침향나무 가운데 하나인 ‘가하루 나무’(Pohon Gaharu)다. 보고르/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식수한 나무는 인도네시아 침향나무 가운데 하나인 ‘가하루 나무’(Pohon Gaharu)다. 보고르/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아세안(ASEAN)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며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외교의 영토를 ‘G2’인 미국·중국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대폭 넓히겠다는 것이다. 아세안 회원국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베트남 등 10개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포럼에 잇따라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이른바 ‘3P’를 뼈대로 한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상품교역 중심이었던 관계에서 기술·문화예술·인적교류로 확대하겠다”며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 공동체’, 안보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 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 공동체’를 함께 만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기자들에게 “2020년까지 아세안과 한국의 교역규모를 현재 중국과의 교역(2100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인 20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만드는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세안 10개국 모두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북한을 대화 무대로 복귀시키는 데에도 아세안의 외교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한-인도네시아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공동 비전 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위도도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2006년 체결)를 통한 혜택이 양자적 차원을 넘어 지역·전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의 유지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기를 희망하면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면서 기간산업과 인프라, 방위산업 등을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포함해 방산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더해가기로 했다”며 “2022년까지 양국의 교역액을 현 수준의 두배인 300억달러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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