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이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걸린 임옥상 화가의 ‘광장에, 서’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여섯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한 뒤 “정말 세상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 마음 같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95일 만에 정부 조각이 완료된 고충의 일단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임명식을 마치고 첫 국무회의에 참석한 홍 장관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통령님과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했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인사한 직후였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조각을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바쁘다는 사정들을 감안해서 양해해 주시기 당부드린다”며 홍 장관 임명에 반대한 야당의 이해를 거듭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소기업, 중소 상공인, 벤처창업에 대한 지원 육성이라고 생각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는데 정작 장관 임명은 가장 늦어져서 이제서야 홍종학 장관이 임명되게 됐다”며 “홍 장관님께서도 그런(야당의) 반대들이 많이 있었던 만큼 더 열심히 하셔서 그런 반대나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