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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에게 옥 바둑판 선물 받아

등록 2017-12-17 17:48수정 2017-12-17 22:19

14일 국빈 만찬장서 전달…한메이린 작가의 말 그림도
문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 선물
펑리위안 여사, 김정숙 여사에게 자신의 노래 CD·손지갑·숄 선물
청와대 참모들, 페이스북서 한·중 정상회담 일화 소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옥으로 된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시 주석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장에서 옥으로 만들어 매우 아름다운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했다”며 “문 대통령이 바둑을 좋아해 시 주석이 선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바둑 4단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중에서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며 한-중 관계를 바둑에 비유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면담에서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리 총리와 만났을 때도 “리 총리가 바둑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이 이세돌 9단이 쓴 ‘신의 한수 인간의 한수’라는 책의 추천사를 쓴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중국 작가 한메이린이 그린 말 그림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국가, 국민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를 담아 한자 ‘통(通)’이 적힌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을 시 주석에게 선물했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숙 여사에게 손지갑과 숄, 자신의 노래가 담긴 시디(CD)를 선물했다.

청와대는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고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고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이 나와 문 대통령의 방중 일화를 소개했다. 남 2차장은 “많은 걱정을 하고 (중국에) 갔다. 그런데 시 주석이 모두 발언에서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이뤄진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며 최근 양국 관계에 곡절이 있었는데 이번 방중으로 한-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을 듣고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빈 만찬장에서 단독회담이 끝나길 기다리는데 10분, 20분이 지나서 걱정이 됐다. 그런데 중국 외교 담당자들이 엄지를 들어보이며 ‘단독회담이 대단한 성공을 보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더라. 회담 뒤 두 정상이 환한 웃음을 짓고 나오는 것을 보니 걱정이 사라졌다”고 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와 만나 ‘피해 받는 한국 기업이 없도록 해달라’, ‘ 고위급 채널을 재개하자’고 하면서 ‘나는 한-중 관계 발전에 아주 욕심이 많다’고 말하자 리 총리가 웃으며 ‘한꺼번에 다 말씀하시라. 다 듣겠다’고 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이 (방중 전)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말라. 역지사지하며 뚜벅뚜벅 걸어가자’는 뚜벅이 외교를 말씀하셨다”며 “이런 생각이 베이징 서민식당 방문 등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김 보좌관은 ‘너무 서둘러 (연내) 한중 정상회담을 치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윤 수석의 물음에 “국빈 방문 시기는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회담(G20) 때 중국 쪽에서 연내 국빈 방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초청했고, 중국이 19차 당대회 이후 여러 외빈 방문 일정이 있는 가운데 수교 25주년인 올해 안에 의미 있는 방문이 되도록 하자는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사드로 인해 손해가 1일 300억원이나 나는 걸 생각하면 내년 1월 등으로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중국 경호업체 인력들이 문 대통령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을 집단 폭행한 것에 관해서는 “안좋은 소식도 있었다”며 “강력하게 중국 외교부에 항의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책임자 처벌 등 직접적 조치를 요구했다. 문병을 갔을 때 폭행당한 기자들이 ‘저 때문에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나 행사에 누가 된 것 아니냐’고 걱정해 마음이 아팠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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