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충칭 임시정부 청사 찾아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뿌리”

등록 2017-12-17 20:25수정 2017-12-17 21:58

‘1948년 건국설’ 일축
“2019년 건국 100돌 제대로 추진”
중, 충칭 광복군 사령부 복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오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오른쪽 사진은 1945년 11월 3일 환국 20일 전 청사에서 기념 촬영하는 임시정부 요인들. 충칭/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오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오른쪽 사진은 1945년 11월 3일 환국 20일 전 청사에서 기념 촬영하는 임시정부 요인들. 충칭/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대한민국의 법통”이라며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1919년)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보수진영이 제기하고 있는 ‘1948년 건국’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 충칭 임정청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말 여기 와보니 가슴이 메인다“며 “2019년 맞이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 정신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국격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보수 정권과 우익 세력에 의해 촉발된 이른바 ‘건국절’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수진영 일부에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 건국 시점으로 규정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 부르자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는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연결고리’를 끊어 친일파 복권을 도모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과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노력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과 관련해 “그동안 양국 관계가 좀 주춤하면서 (복원작업이)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했다”며 “시 주석과 정상회담 때 내가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말씀을 드렸고, 시 주석도 ‘그러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에서도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천 당서기에게 “장궈칭 충칭시장이 ‘광복군 총사령부 터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고, 천 당서기는 “충칭 내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충칭시 쪽에서 ‘이미 설계와 터가 나와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