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들과 송년회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 실제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저녁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들과 송년회 성격의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 일곱달 반 정도 기간 동안 우리가 해온 일은 말하자면 촛불민심을 받들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일은 1년, 2년 이렇게 금방 끝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내년에도 우리나라 바로 세우기,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그런 일들을 더 힘차게, 더 자신감 있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하나 정도 중요한 과제가 좀 덧붙여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적폐청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은 채 ‘나라 바로 세우기’를 지속하면서 ‘삶의 질 높이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저는 원래 단기 실적이나 단기 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멀리 보고 더 길게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이 나라 바로 세우기라는 것이 그냥 관념적인 일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삶을 바꿔내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체감하게 해드리고, 정부를 믿고 함께하면 되겠다라는 식의 청신호를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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