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통화를 하고, 최근 재개된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후 3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남북회담 개최에 있어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관계 개선의 성과를 환영하며 이를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해 폐막식 참석 가능성을 열어놨다. 2022년 겨울올림픽은 베이징에서 열린다.
아울러 두 정상은 지난달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의 효과를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의 지난달 방중 때 합의한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이후 처음이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