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이 지난해 9월27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북핵 위협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하며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본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남북관계 발전 및 한반도 비핵화 등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모임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한다. 그동안 두 차례 청와대 회동을 거부했던 홍준표 대표가 처음 참석하면서 비로소 ‘완전체’ 청와대-여야 대표 회동이 됐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김의겸 대변인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화해 분위기를 이어가고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수석특사 자격으로 대북특사단을 이끌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 만남의 의제가 외교·안보 현안인 만큼,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이어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방미 계획과 4월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에 관한 얘기도 자연스럽게 오갈 것 같다. 문 대통령이 국회의 개헌 발의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개헌에 관한 얘기도 나올 수 있다.
청와대는 오찬 메뉴 컨셉트를 해빙과 봄맞이에 맞췄다. 청와대 관계자는 “봄에 주로 먹는 해물 봄동전, 달래 냉이 된장국, 쑥으로 만든 인절미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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