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4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 현장을 찾아 응원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 3월2주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74%로 집계됐다. 남북 정상회담부터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최근의 한반도 긴장완화 국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74%가 긍정평가했고, 18%가 부정평가했다. 긍정평가는 3월1주 조사(6~8일)보다 3%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 수치는 2월5주 조사(2월27~28일) 결과(64%)보다 10%포인트(3월1주 7%포인트 상승) 상승한 것으로 2주 연속 오름세다.
갤럽은 “이번주 긍정평가 이유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대북 정책·안보’, ‘외교 잘함’ 등의 항목이 상위에 꼽혔는데, 이는 지난주에 이은 정부 특사단 외교 성과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대북 특별 사절단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이어 미국을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알렸다. 이번 주에는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을 차례로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우호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5%로 나타났는데, 갤럽은 “올해 들어 무당층 비율은 24~28%로 여당 지지층 다음으로 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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