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해 특별 인터뷰를 공개했다. 10일 출근길에 제작된 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소회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돌을 맞은 10일 “국민들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이었다.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켜 세계 속에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한 1년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며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며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 준다면 나아갈 수 있다. 세상을 바꾸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다.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청와대가 접수한 민원이 4만8177건으로, 전 정부 1년차의 3만3179건보다 45.2% 늘었다고 발표했다. 정책제안 분야 민원으로는 대북 정책에 관한 것이 7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다 일반 민원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식용에 반대한다는 민원(1027건)이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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