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시장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서 동성애 혐오 발언해 빈축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밤 <한국방송>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동성애를 인정하면 에이즈는 어떻게 막겠느냐”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혐오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김 후보는 이날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동성애를 인정할 경우 에이즈는 어떻게 막겠으며 저출산 문제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 후보의 혐오 발언은 참 유감스럽다. 이런 발언은 인권을 저버린 것이다”라며 “에이즈 문제는 동성애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했다. 이는 출산 문제와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에도 서울시장 후보 유튜브 합동인터뷰에서 “동성애는 담배 피우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한 번 맛을 들이면 끊을 수 없다”며 “동성애로 에이즈만 늘어나고 몸은 망가져 오래 못 살아 평균수명이 단축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서울역 주변의 판자촌 같은 동네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기는 좋은 데 살면서 재개발을 하지 않는다. 제발 거기 가서 꼭 살아보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김문수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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