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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미간 협상 정상적 궤도 돌입”

등록 2018-07-12 17:30수정 2018-07-12 21:22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밝혀
“결과 낙관할 수 없으나 충분히 성공 전망
실무 협상은 오랜 시간 걸릴 것
북한의 북미회담 비판 성명은 협상 전략”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국립식물원 한-싱 유네스코 페스티벌장에서 사진과 영상을 관람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국립식물원 한-싱 유네스코 페스티벌장에서 사진과 영상을 관람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북-미간 협상이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를 낙관할 수 없지만,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이틀째인 이날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상 진행 상황에 관해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수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 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해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방북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다. 이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비핵화 시간표에 진전이 있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달리 “미국 쪽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쪽이 정상적인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이야기해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반발은 ‘협상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을 성의를 다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며, 이는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했다. 실제 북한 외무성은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 쪽이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 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이라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야콥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 세계와 응원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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