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공석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지명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앞두고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사퇴한 김영록 전 장관(현 전남도지사)의 자리부터 채운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의원은 공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고 뛰어난 정무 감각을 갖추고 있다”며 “20대 국회 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하였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보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쌀 수급 문제, 고질적인 에이아이(AI)·구제역 발생 등 당면한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며 “나아가 농림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전라남도 담양 출신인 이 의원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전남 행정부지사를 거쳐 2014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19대 국회의원이 됐고 2016년 20대 총선 때 재선에 성공했다.
4개월가량 공석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가 채워짐에 따라 후속 장관 인사는 최근 청와대가 밝힌 ‘협치 내각’에 대한 여야 협의 결과에 따라 규모와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23일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 내각을 할 의사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에 야당이 함께하는 ‘협치 내각’을 제안한 바 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