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한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처음 만나는 모습과 정상회담 주요 일정은 세계에 생중계된다.
남북은 14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을 열어 이런 내용의 의전·경호·보도·통신 분야 원칙에 합의했다고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이 밝혔다.
권 관장은 남북 실무회담 뒤 브리핑에서 “평양 방문 일정 중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 주요 일정은 생중계하기로 합의했고,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전·보도·경호 관련 선발대는 16일 육로로 먼저 방북한다. 문 대통령과 함께 가는 방북대표단 규모는 기존 합의한 200명에서 기술인력이 추가돼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번 합의서에는 실무회담 남쪽 수석대표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북쪽 단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서명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진행됐다. 남쪽에서는 김상균 2차장과 권혁기 관장 외에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최병일 경호본부장이, 북쪽에서는 김창선 부장을 포함해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 김병섭 노동당 선전부 과장이 참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세부 일정과 방북대표단 명단은 이르면 16일, 늦어도 서울 프레스센터가 문을 여는 17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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