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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항구적 평화 위해 김 위원장과 흉금 터놓고 대화”

등록 2018-09-17 20:09수정 2018-09-18 08:19

수석·보좌관회의서 방북 각오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국제 정세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 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머리발언에서 이렇게 밝힌 뒤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과 세번째 마주 앉는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4·27 판문점 선언을 포함해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온 ‘한반도 주인론’을 강조했다. 그는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이야말로 남북이 국제 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불가역적인 평화 강조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
국제정세에 흔들리지 않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야말로
한반도 주인이 되는 길이라 믿어”

긴장 해소·북미대화 촉진 의지
“남북 군사 긴장·무력충돌·전쟁 공포
우선적으로 해소 위해 집중 노력
비핵화 접점 허심탄회하게 대화
북미 정상 만나면 빠르게 진척될 것”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촉진 등 2가지 의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비핵화 조처와 체제 안전 보장의 선후 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우리가 주도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의 ‘신뢰’와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간에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저는 이제 남북 간의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남북 합의를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남북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곧바로 이어질 유엔총회 기간에 국정 운영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이 총리에게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송영무(국방)·강경화(외교) 장관 등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요 위원들이 문 대통령을 따라 방북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이낙연 총리를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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