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일본 자위대 초계기의 거듭된 근접 저고도 위협 비행에 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를 열어 “최근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저고도 위협비행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는 23일 이어도 인근 공해 상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에 거리 540m, 고도 60~70m까지 근접 위협비행을 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3번째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상임위는 한-미간 이견이 있는 방위비분담금 협의와 관련해 “공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합리적 수준에서 분담금 합의가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임위는 또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협의 결과를 긍정 평가했다. 상임위는 “2월 말 개최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공조를 긴밀히 유지하고 남북 대화를 지속해 가는 등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