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 시각)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합의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훈센) 총리님의 국가발전전략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를 이뤄 양국이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이뤄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캄보디아는 한국의 2대 개발협력 파트너이자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께서 그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비롯해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해 주신 데 대해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캄보디아가 내년에 아셈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아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님께서 탁월한 지도력으로 예전의 아픔을 극복하고 국민통합과 고도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2050년 고소득국가를 목표로 야심 찬 국가발전전략을 추진하고 계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훈센 총리는 “문 대통령님의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그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적·다자적 틀 안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2019~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기본 약정’과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 등 정부간 협정 1건과 기관간 약정 4건의 서명식에 임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왕궁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환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캄보디아 독립기념탑과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의 추모 동상에 헌화했다.
프놈펜/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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