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시내 극장에서 영화 ‘왕의 남자’를 관람했다.
노 대통령이 일반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권양숙씨와 이병완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 보좌관들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을 찾아 영화를 즐겼으며,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전 9시40분 ‘조조용’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이야기를 엮어가는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촌평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관람은 이날 이른 시간대에 이뤄져 일반 관객들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화 관계자도 동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세계무용축제 관람, 충남 조림지 방문 등 ‘주말 나들이’를 해왔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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