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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변창흠 임명장 주며 “구의역 발언 비판받을 만했다”

등록 2020-12-29 17:05수정 2020-12-29 17:54

청와대서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변 장관의 ‘구의역 관련 발언’은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지적한 뒤, “장관 스스로에게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그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훈 됐을 것…주어진 임무 완수해야”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 뒤 환담 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게는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구의역 김 군과 관련한 발언은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건설교통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많은데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변 장관에게 “주택 소유를 위한 공급에서부터 서민-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은 물론 질 좋은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공급 대책을 세우고 정책 내용을 잘 설명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변창흠 “부덕의 소치…안전문제 확실히 챙길 것”

이에 변 장관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안전 문제를 확실히 챙겨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데서부터 (임무를) 시작하겠다”면서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 충분히 싼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을 충분한 주택이 싸게 공급될 것이라는 신뢰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께 임명장을 받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은 물론이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데도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장관은 보건산업진흥원장을 지낸 뒤 장관에 지명됐다. 시민단체들은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원격의료 등을 추진하는 등 의료 민영화·영리화 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영애에겐 “코로나 여성 고통 크니 각별한 관심을”

이밖에 문 대통령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는 “코로나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코로나 블루까지 여성이 겪는 고통이 크니 이 부분에 신임 장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이 인사수석 시절 많이 노력했지만, 유리천장을 없애 여성을 고위공직자로 많이 발탁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후배 인사수석인 김외숙 수석에게 훌륭한 인재들을 추천해 달라”고 당부도 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지자체나 각 부처가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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