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를 주석단에서 지켜보고 있다. 바로 옆은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조직 담당 비서.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오후 5시부터 녹화 방송한 화면을 보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추모대회에 참석했으나, 연설 장면은 없었다. 지난 10월11일 노동당 창건 76돌 계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참석 이후 공개활동이 없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오후 5시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서거 10돌 중앙추모대회가 17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엄숙히 거행됐다”며 추모대회 녹화영상을 방영했다. ‘김정일 중앙추모대회’는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17일 정오 추모 사이렌에 맞춰 북한 전역에서 인민들이 묵념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방송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중앙추모대회는 북쪽에서 “영원한 수령”으로 부르는 김일성·김정일의 주검이 있는 “혁명의 성지” 금수산태양궁전의 경내 야외에서 진행됐는데, 그즈음 평양의 체감기온은 영하 18도 남짓까지 떨어졌다.
추모대회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 추모사를 읽었다. 최룡해 위원장은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혁명 영도의 전 기간 우리 혁명의 최고 이익, 우리 인민의 권리 수호를 생명으로 내세우시고 우리 국가를 예속시키려는 어떤 형태의 시도나 행위도 단호히 배격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오에 울린 사이렌에 따라 북한 전역에서 인민들이 일제히 묵념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방영됐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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