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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NLL 넘은 북한 선박, 북으로 송환…“항로 착오로 월선”

등록 2022-03-09 16:01수정 2022-03-09 21:00

군 당국 “선박 기계적 결함 탓 월선 확인…7명 모두 ‘북 돌아가겠다’ 희망”
2019년 11월8일 오후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북쪽에 인계하고 있다. 길이 17m에 이르는 오징어잡이 배인 이 목선은 2019년 11월2일 해군에 나포됐으며,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20대 북한 어민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판문점을 통해 북쪽으로 추방됐다. 통일부 제공
2019년 11월8일 오후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북쪽에 인계하고 있다. 길이 17m에 이르는 오징어잡이 배인 이 목선은 2019년 11월2일 해군에 나포됐으며,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20대 북한 어민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판문점을 통해 북쪽으로 추방됐다. 통일부 제공

군 당국은 지난 8일 서해 백령도 동쪽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한 북한 선박 1척과 배에 탄 7명을 조사한 뒤 9일 오후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배와 사람 모두를 북한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9일 “북한 선박은 항로 착오와 기계적 결함으로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고, 승선 인원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우리 군은 인도적 견지와 그간의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북한 선박 및 인원 7명 전원을 이날 오후 2시께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북쪽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관계기관 조사에서 북한 선박에 탄 사람들은 모두 “섬과 섬 사이에 이삿짐을 선박으로 옮기기 위해 이동 중 해무로 인해 방향을 상실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승선 인원 전원이 귀순 의사가 없고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일체의 식사를 거부하는 등 북한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 선박이 넘어오면, 관계기관이 조사를 해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귀순 의사를 밝히면 탈북자 국내 정착 절차에 따라 남았다. ‘귀순 의사가 없다고 하루만에 송환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군 관계자는 “귀순 의사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매뉴얼과 절차에 따라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충분히 조사했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북방한계선을 넘어왔던 길이 10m 가량의 북한 철제선박에는 군복 차림 군인 6명과 민간인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하하던 북한 선박을 쫓다 북방한계선을 넘은 북한군 경비정이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나기도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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