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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준장→소장’ 남북 장성급회담 대표 직급 격상

등록 2006-02-24 18:53수정 2006-02-24 23:54

다음달 2∼3일 판문점에서 열릴 제3차 남북 장성급 회담의 수석대표의 직급이 종전의 준장급에서 소장급으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북쪽에선 호위총국 부장으로 알려진 김영철 중장이, 남쪽에선 국방부 정책기획관인 한민구 소장이 나간다.

김영철 중장(남쪽의 소장급)은 1990년대 초 남북 고위급 회담 북쪽대표를 지내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직전 경호·의전 실무접촉 북쪽대표를 맡았던 호위총국 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31기로 육군본부 전략기획처장과 53사단장을 거쳐 정책기획관을 맡은 한 소장은 군내 대표적인 전략·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수석대표 격상은 북쪽이 지난 21일 전통문을 통해 “장성급 군사회담의 중요성과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의 무게 등을 고려해 단장을 김영철 중장으로 임명했다”며 남쪽도 이에 맞춰줄 것을 제의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애초 한국 정부는 2004년 장성급회담이 열릴 당시부터 소장급을 수석대표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쪽의 거부로 준장급 수석대표로 두 차례 회담이 진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3일 남북 장성급 회담 실무대표 회담 수석대표 접촉 때도 북쪽은 수석대표의 계급문제를 전혀 언급 하지 않았다”며 “북쪽이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회담 경험이 많은 인물을 내세우려고 수석대표 격상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쪽이 1년9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와 공동어로구역 설정 문제 등을 논의할 이번 회담은 한층 심도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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