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복지장관 - 북 제네바 대사 논의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리철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를 만나 남북 보건의료협정 체결 등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남북 보건의료에 관한 합의서 체결, 보건의료 분야의 남북 당국간 협의 채널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 예방을 위한 공동 방역체계 구축 등을 주요 협력의제로 제안했다.
이날 유 장관은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전염병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한국·중국·일본이 맺은 ‘신종 전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의향서’에 북쪽도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주변 세 나라가 청정지역이라도 하더라도, 북쪽에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청정지역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리 대사는 어린이 병원과 어린이 약을 생산하는 제약공장 건설 등에 남쪽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 장관은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과 보건 향상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나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에서 먼저 국민의 지지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제네바/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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