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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힐 “솔직히 다소 실망스럽다”

등록 2006-07-12 22:09수정 2006-07-12 23:45

시선 집중 중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2일 숙소인 베이징 세인트레지스호텔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쪽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
시선 집중 중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2일 숙소인 베이징 세인트레지스호텔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쪽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
베이징서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회동 ‘북-중협의’ 논의
“북한이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긍정적으로 답하고 있지 않아 솔직히 조금 실망스럽다.”(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우리는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를 양보함으로써 6자 회담 회복에 도움이 되는 조처를 하길 바란다.”(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외교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베이징을 찾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북한의 반응’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날 오전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방북 중인 우다웨이 부부장의 협의 내용을 전달받은 뒤였다. 북-중 협의가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가고 있지 않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류젠차오 증국 외교부 대변인은 15∼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8국(G8) 정상회담 관련 설명회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관해 언급하며 미국의 양보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이 난관을 영원히 끌고 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양보가 6자 회담 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를 6자 회담 복귀의 전제로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이날 금융제재 해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북한은 주민들에게 공급할 전력보다 미사일 발사에, 식량공급보다 미사일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국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금융제재는) 북한의 군사행위에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역사적 순간”에 있다며, “북한은 세계 다른 나라들과 손잡을 것인지 더욱 고립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양자 회담이 6자 회담 복귀의 전제가 될 수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유엔이 안보리 결의안 표결을 미루고 중국에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사실을 언급했지만, “중국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아무런 보장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방북 중인) 우 부부장에게 6자 회담 복귀라는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외신 종합 김도형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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