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정부, 미군기지 오염치유 ‘3천억∼4천억원’ 추산

등록 2006-07-15 00:54

주한미군 1억6천720만달러 치유비용 투입 및 책정
정부는 2011년까지 반환받기로 한 59개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치유 비용을 많게는 3천억∼4천억원, 적게는 이의 4분의 1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주한미군측으로부터 반환받기로 한 15개 기지를 포함해 총 59개의 기지의 환경오염 치유비용이 최고 3천억∼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7월 개정 환경법에서 추가된 `가급' 치유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가급' 보다 낮은 `나급' 수준으로 치유할 경우에는 3천억∼4천억원의 4분의 1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가' 지역은 지목이 논.밭.과수원.하천.공원.학교용지 등을 말하며, `나' 지역은 공장용지.도로.철도용지.잡종지 등으로 지목이 분류된 곳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환경오염조사가 이뤄진 곳은 총 29기지로, 나머지 30개 기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같은 치유비용은 정확한 액수가 아닌 추산일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담당해야할 환경오염 치유 비용이 총 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추산하는 치유 비용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정부는 이미 환경조사가 완료된 29개 주한미군 기지의 경우 환경치유 비용이 `가급' 치유를 기준으로는 1천134억원, `나급'의 경우에는 273억8천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29개 기지에 대한 치유비용은 지하수의 정확한 양을 파악할 수 없어 지하수 오염 치유비용을 뺀 토지 오염만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부담하는 환경오염 치유비용을 `200만달러'(20억원 상당) 선으로 추정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한미간에 합의를 본 15개 기지를 포함해 24개 기지의 환경오염 치유에 주한미군측이 이미 4천400만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4천400만달러는 ▲지하유류 탱크제거(2천440만달러) ▲사격장 표적 부근 오염제거(210만달러) ▲기타 유해물질 및 불발탄 제거(420만달러) ▲5개 기지에 대한 부유기름 제거(계약단계.1천350만달러) 등에 투입된 금액이다.

이 관계자는 또 주한미군은 지하유류 저장탱크 제거 예산으로 또 다른 1억2천300만달러를 책정해놓은 상태라며 "주한미군이 총 200만달러만 부담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치유비용을 너무 과도하게 부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미국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자기 주머니에서 환경오염 치유비용을 부담한 전례가 없다"며 "미측에서 이미 4천400만달러를 치유비용으로 투입하고 또 다른 1억2천300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것은 어떤 외국에서도 볼 수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미측은 KISE를 기준으로 오염이 없다는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어 우리가 100% 오염자 부담원칙을 들이대기는 힘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여년 동안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 정부가 이 정도의 치유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