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탐지·제거 기능 갖춰…2025년엔 중화기 탑재 로봇 개발
육군은 앞으로 10년 안에 수색이나 지뢰 탐지를 위한 정찰용 군사로봇을 개발해, 보병부대 및 대테러부대 등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군사용 로봇 3단계 발전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인 군사로봇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선 1단계로 2015년까지 지뢰 탐지·제거 기능을 갖추고 휴대할 수 있는 정찰용 군사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2단계에서는 다목적 군사 로봇과 정찰·전투용 로봇을, 3단계 2025년까지는 중전투 및 화력지원 로봇을 각각 개발한다는 것이다.
1단계로 개발되는 지뢰 탐지·제거 군사 로봇은 땅속에 박힌 불발탄이나 대인 지뢰, 대전차 지뢰 등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임무를 맡는다. 지뢰나 폭탄이 매설된 위치와 영상을 무선으로 송신할 수 있다.
정찰용 휴대 군사로봇(오른쪽 사진)은 무게가 20kg을 넘지 않아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넘어지면 혼자 일어서고 스스로 기지를 찾아오도록 설계된다. 폭발물 감지센서와 다목적 팔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개발한 ‘팩봇’(packbot)과 비슷한 이 로봇은 보병부대와 대테러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기계획에서는 지뢰 탐색·제거뿐만 아니라 정찰·경계·순찰을 담당하는 다목적 로봇인 ‘견마 로봇’이 개발된다. 원격제어가 가능하고 동영상 송신도 할 수 있다. 또한 이 기간에 개발되는 무인정찰·전투차량은 중기관총으로 무장해, 적이 숨어 있거나 군사시설이 있는 곳을 촬영해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2025년께 개발되는 중전투용 화력지원 로봇은 무인 전차와 비슷한 형태로, 대구경 직사포와 대전차 미사일, 기관총 등 중화기를 장치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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