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태평화위, 사업 지속 뜻 밝혀
북쪽 당국이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 등 현대그룹과의 남북경협 사업은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고 정몽헌 회장 3주기를 맞아 지난 1일 현대아산에 보낸 조문에서 ‘6·15 공동선언의 이념 하에 정몽헌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온 금강산관광 사업을 비롯한 북남 경제협력사업에서 새로운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현대그룹이 6일 전했다. 북쪽에서 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인 명승지종합개발회사도 전문을 보내 “정몽헌 회장의 3주기를 맞아 현대아산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한다”며 “앞으로도 온 겨레의 지향과 고인의 염원에 따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귀사의 사업에 더욱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미사일 사태 이후 남쪽의 쌀·비료 지원중단에 이어 북쪽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공사를 중지시키는 등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민간 경제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현대는 지난 4~6일 금강산 현지에서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외부초청인사 300여명과 그룹임원 및 신입사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정몽헌 회장의 3주기 기념행사와 신입사원 수련회를 열었다. 또 옛 ‘김정숙 휴양소’를 개조한 외금강호텔 개관식도 했다.
현정은 회장도 추모사에서 “정몽헌 회장 3주기를 맞아 대북사업에 대한 사명감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다”며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여러 경협사업이 순조롭게 풀려 남북한의 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금강산/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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