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사령부로 격상 추진…주한미군 일부 철수 시기와 맞물려
미 육군은 행정·지원 위주의 하와이 주둔 태평양육군사령부(USARPAC)를 신속전개 능력을 갖춘 작전사령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에이피〉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며, 한국과 독일에서 일부 병력이 철수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태평양 육군사령부의 대변인인 존 윌리엄스 중령은 “현재 상황은 하와이에 4성장군의 구성군 사령관을 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통합조정 과정은 한국에서 진행 중인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에 4성장군이 보임되면 주한미군 사령관은 3성장군으로 보임되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국방장관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하와이에서 그러한 추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두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은 태평양사령부의 작전사령부화를 위해 1650명의 병력을 추가로 하와이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태평양 육군사령부는 1990년 육군 서부사령부(WESTCOM)가 명칭을 바꾼 것으로, 알래스카, 하와이, 괌과 미국령 사모아에 주둔한 미 육군과 일본 주둔 미 육군을 관할하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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