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심장병 등 지병 때문에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비밀리에 진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올 1월 갑작스런 중국 방문 때 비밀리에 베이징에 있는 우주센터 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김 위원장이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직무를 못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 정보위원은 “김 원장이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해 ‘지난해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5㎏ 가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으며, 현재 총 40~50㎏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비핵국가의 경우 8㎏ 정도의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한 개를 제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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