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3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네시아, 아세안을 대표해 의장국인 필리핀 등 8개국 외무장관들은 2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다자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북핵 6자회담 재개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해 나가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벌여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9·19 공동성명 한돌을 맞아, 6자회담 교착상태 타개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을 주도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 상황에 대한 평가,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동북아 안보 메카니즘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회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도 비슷한 포럼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런 형태의 모임을 계속 추진해 나갈 뜻임을 밝혔다.
그는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에도 초청 의사를 전달했지만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도 불참했는데, 정책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일정상의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뉴욕/연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