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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잠수함 생산, 한 업체에 안맡긴다

등록 2006-10-01 19:10

방위사업청 ‘경쟁입찰’ 채택
“매년 한척씩 발주 기술 육성”
잠수함 건조 복수업체 시대가 열린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어 214급 잠수함(1800t·장보고-Ⅱ)의 6척 추가생산을 매년 한척씩 경쟁입찰로 발주하는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고 방위사업청이 1일 밝혔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 업체에게 6척의 잠수함 물량을 한꺼번에 줘버리면 나머지 업체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물량이 없게 된다”면서 “매년 한척씩 발주해 복수업체로 하여금 잠수함을 건조해 설계건조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잠수함 기술력과 설비유지 능력 확보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복수 잠수함 건조 육성정책을 통해 잠수함 독자 설계기술 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2018년부터 3000t급 중잠수함 (장보고-Ⅲ) 3척을 자체 기술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안정적인 일감을 주겠다는 방침이어서, 건조업체가 짬짜미(담합)를 통해 사업 수주를 나눠먹기해 결국 현행보다 고가에 잠수함을 납품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과거보다 수십억~수백억원씩의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나, 담합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해 납품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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