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유엔 총회에서) 당선되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주어진 모든 권능을 최대한 활용해 제일 먼저 북핵 문제를 짚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제까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련국과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북핵 문제는 6자회담 등 관련국들의 틀이 마련돼 있어 그 틀이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동북아시아에 핵무장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변국의 핵무장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올 수 있으나, 핵 질서의 틀과 규범이 있고 공감대가 있어서 이를 함부로 부정하거나 무너뜨리는 일은 어렵다"며 "이런 문제가 자꾸 추측되는 것도 문제 해결에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부도 유념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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