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지휘자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 관현악단과 협연을 앞두고 있던 정명훈씨의 북한행이 취소됐다. 윤이상평화재단은 10일 “오는 20일 평양 윤이상음악제에서 북한의 윤이상 관현악단을 지휘하기로 했던 정명훈씨와 남쪽 협연 연주인단의 방북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정명훈씨의 매니지먼트사인 씨엠아이의 정명근 대표는 “평양 연주와 남북 음악 교류는 20년이나 기다려온 일이며, 그렇기에 (최근 북한 핵실험으로) 이렇게 첨예한 시기에 연주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정명훈씨가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남쪽 첼리스트 고봉인씨와 함께 윤이상음악제의 마지막날인 20일 윤이상의 첼로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연주하기로 돼 있었으며,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워크숍도 예정되어 있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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