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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러 ‘북 퇴장’ 싸고 언쟁

등록 2006-10-15 19:19

볼턴 대사 “후르시초프 연상” 발언하자
추르킨 대사 “흥분한 상태라도…” 반발
14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발끈하는 성질 때문에 러시아대사와 설전을 벌였다.

결의안 통과 직후 박길연 북한대사가 결의안 거부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볼턴 대사가 1960년 유엔총회장에서 니키타 흐르시초프 소련 서기장이 항의의 표시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연단을 두드렸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며, 유엔은 북한을 축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턴 대사의 발언은 즉각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가 안보리 의장인 오시마 겐조 일본 대사에게 “(볼턴 대사가) 흥분한 상태라도 적절치 못한 비유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과거 미-소 냉전시대 유엔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박길연 북한대사는 제재 결의안을 거부하고, 미국의 추가적인 압력이 있으면 이를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고 말한 뒤 안보리 회의장에서 나가버렸다. 박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 주변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서 준비된 성명문을 꺼내들고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정책을 무시한 이중 기준을 적용했다”며 안보리 행위를 “갱단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 결의안 논의 때는 외교적 접촉을 거의 중단했던 북한은 이번엔 매일 외교관을 안보리에 보내고 기자실에 보도자료를 돌리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길연 대사도 13일부터 줄곧 안보리 방청석을 지켜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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